숨결

내 작은 고양이
말도 없이 표정도 없이 다가와
코에 코를 맞대며 잠시 숨결을 나누네
가슴 속에서 데워진 바람이 너의 냄새를 품고
내게 들어와 다시 가슴으로 스며서
온 몸을 도네 그건 몸의 어떠한
어설픈 비비댐보다도 완전한 섞임

당신의 마음은 그렇게
내게 들어와 가슴으로 스미지
그렇게 당신은 당신을 나누어서
내게 주지 당신의 향기와 따스함과 물기가 어린
마음의 숨결을 내게 합쳐주지

To My Girl

너의 고통도
나의 것처럼
보기보다 짐작보다
의외로 하루하루
견딜 만하기를

가끔은 잊거나
익숙해진 순간 덕에
매일을 넘기기가
생각보단 괜찮아서

때로는 적당히
아무렇지 않은 듯이
그렇게 시간과
일과에 등 떠밀려

지루한 듯 평화로이
살아내고 있기를